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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전교조, 압수수색에 강력반발-교육희망 어제는 교장이 나를 불렀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가봤더니, 전교조 서명은 어떻게 하는지 처음에는 물어보는 것이다. 본부에서 서명 공문이 오면 분회원들 동의를 거쳐 서명을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고 하는 말이 앞으로 자기 허락을 맡고 서명을 해라는 것이다. 나참, 어이가 없어서, 내 양심에 따라 서명 하나 하겠다는데 그걸 왜 교장 허락까지 맡고 해야하는 거지? 자기가 내 아버지라도 돼나? 내 생각을 이야기하려다가 싸움만 되겠다 싶어 말았다.(1차 시국선언 때도 자기 권위를 무시했다는 둥, 뭐 이런 소리를 했던 작자다.) 결국 하지 마라 이런 소리 되겠다. 도저히 짜증이 나서 학교를 다닐 맛이 안 난다. 그리고 마칠 때 쯤 돼선가, 지회에서 전화가 왔다. 모레 서울에서 분회장 집회가 있는데 갈 생각이 있느냐는 것이다. 미안하지만 중요한 약속이 있어 못 간다고 했다.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켰다. 압수수색도 있었다는데 전교조 홈페이지는 어떤가 살펴보던 중 위 기사를 보고 혈압이 올라서 원...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을 2연패씩이나 하셨다는 충남교육청에서 2차 시국선언은 물론이고 이번 일요일에 있는 전국교사결의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문을 보낸 것이다. 교사는 시민 아닌가? 헌법적 권리를 지닌 국민 아닌가? 공휴일날 내가 서울가서 집회를 하든 노래방을 가든 술을 먹고 개지랄을 하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좀 흥분했다. 겉으로는 자율, 자율 하면서 도대체 교사의 자율은 어디 있는지 궁금하다. 어이가 없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그 허울 좋은 '자율화' 덕분에 현장은 학교마다 규정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고, '자율화' 실적을 제출하느라 또 정신이 없다.(물론 거의 대부분 복사, 붙이기 혹은 거짓 보고다.) 교과부의 그 '자율화' 정신 덕분에 휴일날도 우리는 눈치보고 움직여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관련기사> 성매매 1등 중앙부처기관은 교육부-오마이뉴스
그렇게 경쟁을 중요시하게 생각하셔서 초딩 꼬맹이들까지 줄을 세우려하시던 교육부가 드디어 1등을 하셨다. 와우! 그것도 성매매 부분에서. 알고 봤더니 올해만 일등을 한 것이 아니다. 경찰청이 성매수 공무원 통계를 2004년부터 냈는데, 2004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서 매년 1위를 고수하셨다. 게다가 2008년 전체 교육공무원의 성매매 건수도 지자체공무원에 이어 2위로 42명이 적발되었다고 한다. 지자체 공무원이라는게 종류가 워낙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일 공무원 직렬에서는 거의 독보적이라 할 수 있겠다. 왜 이럴까. 이유는 자명하다. 걸려도 잘리지 않기 때문이다. 교단에서 성매매를 하거나 성폭력을 저질러도 해임되거나 파면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이 버젓이 교단을 활보하고 승승장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다음 링크된 기사를 참조하시라. <관련기사> 서울교육청 '성추행' 교사 감싸기-한겨레 작년에 일제고사 관련으로 교사들이 해임, 파면되었을 때 어느 블로거께서 그동안 성폭력 관련 교사들의 처벌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주셨는데, 검색하기가 어렵다. 그때 내 기억으로 제대로 처벌된 경우도 별로 없을 뿐더러, 대부분 내나 그 자리로 돌아가 편안히 공직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런 누가 겁을 낼까. 어차피 잘리지 않는데, 처벌을 받아도 교육관료들의 비호를 받으며 승승장구할 수 있는데, 누가 겁을 낼까. 그런데, 우스운 것은 지금 현재 잘려나가는 교사들은 자신의 양심의 소리에 충실한 교사들이다. 일제고사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작년부터 올해까지 10여명의 교사들이 해임, 파면 되었고, 시국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88명의 교사들이 해임, 파면, 정직의 징계에 처해질 위기에 있다. 그리고 서명을 한 전 교사가 징계를 당할 처지에 있다. 오늘도 교육부에서는 2차 시국선언과 관련해서 관련자들을 중징계 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는 지금도 성매매, 성폭력 교사들이 교단을 버젓이 활보하고 때로 교장, 교감으로 장학사, 장학관으로 중앙 관료로 평교사들을 '감독'하고 있다. 우습다고 하기엔 너무 슬픈 현실이다. ![]() 결국 쌍용차 사태는 파국을 맞았다. 해고노동자는 살기 위해 파이프를 들었고, 비해고노동자도 살기 위해 공장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도 투입되었다. 나는 오늘 전교조 대량징계보다 이 일이 더 슬프다. 참담하기 이를데 없다. 얼마전까지 같이 일하던 사람들과 적으로 대치해야 하는 비해고노동자도 죽음을 각오하고서라도 공장을 사수하겠다는 해고노동자도 모두 피해자다. 거기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 일을 이렇게 파국으로까지 만든 그 책임자들, 뒷짐지고 앉아, 어쩌면 죽기보다 더 괴로운 일을 하고 있는 비해고노동자들의 공장진입을 치하하고 있는 저 더러운 개들과 또 그 뒤에서 노동자들의 죽음을 강요하고 있는 이 정부와 자본가들은 빠져 있다. 오늘 내가 시국선언 건으로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별것 아닌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은 저 노동자들의 절박함 때문이다. 아니, 절박함으로도 표현되지 않는 그 무엇때문이다. 저들을 이대로 놔둔다면 그 다음은 비해고노동자들일 것이고 그 다음은 또 다른 노동자들일 것이고 또 그 다음은 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사회는 너무도 무심하다. 그래서 한편으로 두렵다. 슬프고 참담하다.
<관련기사>교과부 "전교조 시국선언 참여는 위법…엄정 조치" -프레시안
교과부에서 전교조 시국선언은 불법이라고 규정한 모양이다. 이건 뭐 뭘 해도 다 불법이다. 시국선언을 '주도'하거나 '권유'하거나 '적극' 참여하는 교원들에게 대해서는 '엄정조치'하시겠단다. 나는 분회장이어서 오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조합원들에게 서명을 받으러 다녔다. 오늘 서명을 받으러 다닌 결과, 그 누구도 군소리 없이 모두 서명을 해주셨다. 내가 뭐 '권유'하고 '설득'할 필요도 없었다. 그만큼 이 정권에 대한 반감이 굉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나는 우리 학교에서 시국선언을 '주도'했고 '권유'했으며 심지어 '적극' 참여하고자 했으니 징계를 받아도 남을 것이다. 하지만 징계를 받든가 말든가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치사하고 비열한 이 정권에 신물이 날 뿐이다. 정당이나 인물을 지지한 것도 아니고 선거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헌법적으로 시민이라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의사 표현을 했을 뿐인데, 그것마저 '불법'이라 규정받는다면 과연 공무원은 어떻게 정치적 의사표현을 해야 하나. 투표장 가서 표 찍는 것만 허용되는건가? 대나무 숲에 가서 나는 MB가 싫어요~하고 외치기만 해야 하는 걸까. 어쩌다 세월이 이렇게 되었는지. 한심하고 한심하다. 오늘 신문기사를 보도 아마 내일 분회원들 중 몇몇은 이름을 빼달라 요구할 것이다. 나는 그 교사들을 욕할 생각은 전혀 없다. 서명을 하든 말든 어쨌든 우리의 생각은 비슷하다는 것은 확인했으니까 오히려 좋은 경험이다. 이 정권이 유치할 뿐이지. 오히려 걱정이다. 이렇게 폭압적인 정치를 하면서 사람들의 증오는 점점 더 가중될텐데, 그 증오들을 어찌 감당할는지. 이렇게 해서 천국 갈 수 있을까? 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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